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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합활동

<논평>

10.4 정상선언 발표 5주년을 기념하며

 

 

6.15공동선언에 이어 남북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10.4 정상선언이 올해로 5년을 맞이했다. 그날의 빛나던 얼굴들이 이제는 묻혀, 5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의 우리들은 단절되고 경색된 시간, 고도의 긴장감만이 흐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5년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기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시간이었다. 현 정권은 6.15와 10.4정상선언의 정신을 부정했으며, 통일문제, 한반도 평화문제의 당사자인 남과 북 당국 사이의 대화를 중단한 채 정권 유지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왔을 뿐이다. 그 긴 시간을 마무리하려하는 올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금 또다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서해상으로부터 시작해 한반도를 정치군사적 긴장상태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여성농민들은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남북화해와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현실을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다. 남과 북은 상대방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정책으로는 서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으며, 관계의 양적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그 동안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깨달은 바 있다. 역사를 통해 배운 소중한 성과들을 유실시키는 어리석음은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은 경제민주화, 양극화 해소, 각종 복지정책 등 많은 공약들을 쏟아놓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에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와 공동번영의 앞길을 개척해 준 6.15와 10.4정상선언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더 큰 것이다.

 

우리 여성농민들은 농업과 먹을거리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남북대결정책에서 벗어나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덧붙여 오늘처럼 뜻 깊은 날 여성농민들은 여성농민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고 있는 <통일콩 한됫박 사업>을 더욱 주체적으로 진행할 것을 다짐하며, 겨레하나 산하 북녘어린이콩우유사업단과 함께 평양의 강안탁아소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콩우유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12년 10월 4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자주통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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