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나락을 뿌리며 시위를 벌이자(왼쪽), 경찰들이 쌀포대를 압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소속 농민회원들이 11일 오전 정부가 발표한 쌀개방 대책정책에 항의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나락을 쌓으며 규탄시위를 벌였다. 경기도 포천에서 상경한 농민 10여명은 낮 12시경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일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며 "추곡수매제 폐지를 전제로 한 이번 정부의 대책은 쌀값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들의 이날 규탄기습시위는 곧 인근에 있던 경찰들에 의해 저지당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농민들간의 대치는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은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쌀 소득안정대책에 대해 "쌀시장의 전면개방을 위한 추곡수매제폐지,공공비축제 도입, 수매가 4% 인하안을 전제로 제시되고 있어 추곡수매 폐지를 위한 임기응변식의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추곡수매제도를 폐지하고 연차적인 쌀가격 하락을 유도하려는 쌀산업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장기적으로 쌀농가에 대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식량의 자급자족에 기초한 쌀산업 발전 방안 수립과 이에 기초한 소득 안정 대책 마련, 현행 수매제도 유지와 논농업직불제금 확대 및 단가 인상, 쌀 소득보전 직불제 현실적 보완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