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천대받는 세상에서 평생 농사일로 고된 삶을 살았던 나주와 영암 여성농민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합니다.

살맛나게 농사짓는 세상, 농민답게 대접받는 세상,

여성농민이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51일 오후, 나주와 영암 일대의 여성농민들이 밭일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30만 여성농민들의 마음을 모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부상당하신 모든 여성농민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농사가 천대받는 세상, 농업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 국가에서 여성농민들은 갈수록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평생 농사 지어도 다음 해 농사를 기약하기 어려운 농산물 가격은 농민들의 목숨 값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이가 들어도 매일 새벽 일을 나설 수밖에 없는 농민의 처지와 조건은 안타까운 농촌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여성농민들의 삶 역시 그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여성농민들은 평생 농사를 지어도 농민으로 당당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사고가 벌어져도 농민으로 피해 보상을 받고 싶어도 제외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돌아가신 여성농민들과 사고로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 모두에게 사후 대책에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세월호 사고로 인해 안전한 사회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농사짓고 싶습니다. 또한 농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인력이나 체계가 부족합니다. 대중교통 등이 발달하지 못한 이동 수단의 접근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각별한 대책 마련에 함께 해 주길 바랍니다.

 

201854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