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여성농민을 배제한 대호 농기계 광고 규탄한다.

성 평등한 사회를 역행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

 

지난 주 한 언론에 대호농기계의 광고 전단이 실렸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이나 문구가 대다수였다.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대호농기계 회사의 광고는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튼튼하고 성능 좋은 농기계를 남성으로 상정하고, 여성모델은 농기계의 성능이 좋은지에 대해 성적인 비유와 표현으로 대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기계 광고 중의 한 문구는 대물이어야 뒤로도 작업을 잘해요라고 적혀 있으며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튼튼하고, 성능이 좋으며 농기계의 장점을 해설하기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호농기계는 여성의 성적대상화를 통해 성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금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둘째, 농기계를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기고, 여성농민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농민들은 농업노동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농기계를 남성농민뿐 아니라 여성농민의 농사일을 도울 수 있는 평등한 농기계 개발을 요구해 오고 있다. 밭농사 위주의 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농민들이 사용하기에 쉽고, 안전하며, 비용이 저렴한 농기계 개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광고를 보면서 농기계를 사고, 사용하는 성별이 남성만으로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투운동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고, 사회적으로 팽배한 성별 권력관계 구조를 바꿔 성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한 운동이다. 우리 여성농민들은 끊임없이 농촌 사회는 물론 농업 정책, 농업을 둘러싼 전 과정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여성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런 우리 여성농민들과 더불어 우리 이후에 농촌에서 살아갈 모든 여성들을 위해 이번 사안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요구한다.

대호농기계는 지금 당장 해당 광고 게재를 중단하고, 여성의 성적 대상화한 표현이나 문구가 포함된 내용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라!

대호농기계의 해당 광고를 게재한 농민신문 및 농업 매체들은 해당 광고 게재를 중단해야 한다. 게다가 농민신문은 지난 2012년 성폭력 유머집을 발간하여 여성 및 농민단체들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일이 다시금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

 

성 평등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존중받고, 성별을 떠나 모든 사람의 권리가 실현되는 사회의 가치임을 믿는다. 우리는 이후 여성단체 및 농민단체, 성 평등한 사회를 원하는 여성농민과 여성들과 손잡고 이번 사안에 대해 공동 대응 및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2018521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