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부는 이제라도 미국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다시 민족의 손을 잡아야 한다!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을 하루 지난 오늘, 개성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다는 소식은 파탄난 남북관계의 현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제재니 승인이니 하는 미국의 방해 핑계만 대다가 결국 이 사단이 나고 말았다.
"북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통일부의 발표는 “미국 눈치만 보던 우리 정부의 안일함 때문에 남북관계가 파탄났다”고 했어야 한다.

오늘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은 누가 뭐래도 남북이 합의한 내용들을 지키지 못한 우리 정부에게 있음을 뼈아프게 인정해야 한다. 이는 8천만 겨레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다.
온 겨레가, 온 세계가 지켜보았던 2018년의 평창과 판문점, 그리고 10만의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 아름다웠던 장면들을 더 큰 평화로 이어가지 못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상봉은 유엔제재 대상이 아니니 미국과 논의 없이도 시행하라는 전문가들의 충고와 국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촛불정부라고 자임하면서 왜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계속 미국 눈치만 보고 있었는가. 남북관계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 않는 이런 미국을 믿고 탈북자단체는 보기에도 역겨운 전단지를 살포하며 평화를 방해하는데 이를 제지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던 것도 통탄할 노릇이다.

계속되는 북측 당국자들의 담화문과 북측인민들의 분노를 보고도 안일하게 내 놓은 통일부의 2줄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6.15 20주년 연설문은 실망 그 자체였다. 차라리 미국의 방해로 인해 남북관계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사과하고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시작하자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한다.

많이 늦었지만 더 심각해지기 전에 당장 북측과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미국과 적폐세력의 방해에서 벗어나 오로지 민족의 이익만을 위해 자주적인 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다시금 강조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과오를 먼저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미국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민족의 손을 잡아야 한다.
이것은 통일농업이 실현되는 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여성농민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호소이자 명령이다!

2020년 6월 16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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