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순 의원은 답하라!

 

 

1. 헌정사에 처음 등장한 신기한 국회의원

 

언론은 1979년 10월 김영삼 의원 제명 사건 이후 통합진보당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 국회의원 제명 사건이 일어날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국회 헌정사에 이미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세비도 안 받고, 보좌관도 채용 안하고, 연금도 포기한,…. 오로지 같은 당의 동지를 제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신기한 국회의원의 탄생이다.

2012년 6월 8일 현재 윤금순씨가 국회의원인 이유는 이명박과 싸우기 위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서민을 위한 법률을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다. 조윤숙 비례후보를 제명시키고 서기호 후보에게 국회의원을 넘기기 위해서이다. 의원총회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처리안에 동의하기 위해서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동지를 제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국회의원의 존재는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2. 거짓의 귀결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꼼수의 연속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강기갑 비대위에서 어느 국민도 이해할 수 없는 국회의원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경쟁 명부 비례 후보 14명이 모두 사퇴해야 되는데 사퇴를 거부하는 후보가 있기 때문이란다.

왜 사퇴를 거부하지? 본인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후보까지 사퇴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데? 총체적 부정 선거라서 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란다.

총체적 부정 선거였다면 비례 후보 20명이 다 사퇴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아, 그렇게 6석 모두를 버릴 수는 없다고? 그런데 청년 비례 후보는 찬반투표한 전략 명부인데 왜 사퇴해야지? 같은 시스템에서 투표해서 1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 그 때 부정이 있었냐고? 아, 그런 것은 묻지 말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라. 지금의 사태가 합리적으로 설명되는가?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 사건의 성격 규정과 해법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꼼수는 꼼수를 낳는다. 부정의 주체가 명백히 있었는데 밝히지 않고, 정파적 욕망에 눈이 어두워 동지들을 음해하면서 시작된 경선 비례 후보 총사퇴라는 해법은 정의롭지도 않고 납득되지도 않는다.

강기갑 비대위는 사퇴한 10명의 비례후보 중 누구는 사퇴서를 수리하고 누구는 사퇴를 수리하지 않는다. 똑같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누구는 제명되고 누구는 징계위에 회부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론은? 장애인 후보는 제명하고, 판사 출신 후보는 국회의원 되는 것이란다. 누구를 제명하고 누구를 국회의원 시킬 것인가를 윤금순이라는 사람이 식물 국회의원이 되어 결정한다. 이것이 조윤숙 후보가 제명이라는 치욕을 당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것이 강기갑 비대위가 부르짖는 혁신이다.

 

 

3. 윤금순 의원은 답하라!

 

이 거대한 사태의 출발은 윤금순 의원 자신에게서 출발했다. 자신의 대리 투표 의혹 때문에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으나, 의혹의 당사자들끼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신의 비리 의혹은 덮고 우리 당을 총체적 부정선거당으로 낙인찍었다. 이것이 윤금순 의원의 지난 잘못이다.

그러나 이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더 나아가 선량한 장애인 운동가를 제명하겠다고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국회의원으로 남겠다고? 이것은 더 큰 잘못이다. 평생을 농민운동에 바쳐왔다는 윤금순 의원, 더 이상 이런 광란극의 어리광대로 살겠는가? 입장을 밝혀라. 이것이 합당한 일인지 말하라. 누가 당신에게 죄없는 동지를 정치적으로 죽일 권리를 주었는지 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