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어제(8월 3일) 추곡수매제 폐지를 골자로 양곡관리법을 개정하여 조만간 입법예고 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의 75%가 쌀농사를 짓고, 쌀농사가 농업소득의 절반을 차지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쌀농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쌀농업 파괴가 다른 작물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때 이는 곧 우리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농업 포기정책의 일환인 추곡수매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올 추곡수매가 4% 인하와 수매량 축소, 추곡수매제 폐지, 농지축소 등 농업포기를 전제로 한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농정방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세계 기아 인구 팔억여명, 기아로 인한 사망률 연간 3600만명의 충격적인 현실과 세계 식량 소비량의 생산량 추월에 따른 곡물 제고량의 감소, 국제 곡물가격의 급격한 상승, 환경오염의 심화, 잦은 기상이변 등으로 세계 식량불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식량위기는 이미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는 식량자급률 26.9%(쌀을 제외하면 5%에 불과)의 위험한 현실을 바로 보고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와 이를 위한 농업생산기반 확충 등 식량안보에 입각한 종합적 대책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때이다.
지금 전국에서는 8월 살인더위를 무릅쓰고 전국 순례에 나선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우리쌀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단'의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의 함성이 메아리치고 있다.
각계 여성들과 함께 한 아이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말해주듯이 우리 국민은 누구도 생명권이며 자주권인 우리쌀과 농업을 포기하고 국제곡물기업에 목숨을 저당잡힌 식량노예로 전락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정부는 추곡수매제 폐지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식량자급 계획 수립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04년 8월 4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윤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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