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농가 두 번 죽이는 ‘통 큰 갈비’

롯데마트는 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가!


지난 6일 롯데마트는 주요일간지 등을 통해 ‘2011년 새해, 첫 통 큰 가격을 선보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산 냉동 LA갈비를 100g당 1,25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이는 평소보다 50% 가량 인하된 가격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10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것을 지켜보는 농민들을 두 번 죽이는 대형할인마트의 횡포에 농민들은 기가 찰 지경이다.


롯데마트는 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가!

대형할인마트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쌀 값 폭락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을 때도 대형할인마트는 미끼 상품으로 쌀 값 하락을 부추겨 왔다. 이어 통 큰 치킨으로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사회적 지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통 큰 갈비를 앞세우며 시대착오적이고 몰상식한 롯데마트의 횡포 앞에 과연 롯데마트가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의심을 떨칠 수 없다. 우리는 구제역으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가 재난으로 설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마트의 이 같은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구제역 사태 해결과 피해 보상에 만전을 기하라!

그 동안 사태를 지켜보던 정부가 늑장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제역이 확산될수록 축산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겹쳐 그야말로 농촌은 지금 폭발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다.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함께 피해 농가가 하루 빨리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어 구제역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가축 질병에 대한 법, 제도적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업농촌의 상황을 무시하고 롯데마트가 농민들의 등에 도끼를 찍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전국의 소비자와 함께 손잡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이다.


2011년 1월 7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 경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