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정부는 쌀값문제 해결하라!

전라북도는 논밭직불금 지원조례에 따른 예산을 책정하고 농민을 위한 농정을 실시하라!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바로 재고물량이 쌓여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쌀값 때문이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중앙정부는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지방정부에서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다수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차후에 우리의 생명산업인 쌀 산업을 무너뜨리고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실로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여성농민 출신 민주노동당 전북도의회 오은미 의원은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지난 해 통과된 <논밭직불금 지원조례>에 따른 논직불금 200억 증액․ 밭직불제 실시를 위한 예산반영과 전북도의 농정 전환을 촉구하였으나 전라북도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지난 9일부터 단식에 들어가 오늘로 14일째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오의원의 단식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행보로 인식하고 있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 땅에 진정 농민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단식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몇이나 되는가?


때마침 오늘 전북의 도, 시군, 읍면 농민 대표자들과 15개 농민단체 회원 200여명은 전북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대란 해결과 전북 농정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연이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정예자 회장과 김영미 사무처장은 여성농민임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감행하여 자신들의 결연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여성에게 더없이 귀한 머리카락을 잘라내고도 의연한 여성농민 지도자들의 모습은 오은미 의원의 단식과 함께 쌀값하락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적실 것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오은미 의원의 단식투쟁과 전북연합 간부들의 삭발투쟁에 한없는 격려를 보내며 동시에 쌀값문제 해결과 바람직한 농정실현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전북도와 중앙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이후 우리는 전북의 활동을 귀감삼아 쌀값문제 해결을 위해 전체 농민들과 함께 강위력한 투쟁을 실천할 것을 밝힌다.




2009년 9월 22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 경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