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민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밭작물 직불제, 맞춤형 농기구, 농번기 공동급식사업 등 요구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여성 농민들은 권익 신장을 위해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밭작물 직불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밭농사에는 많은 여성 농민의 강도높은 노동이 들어가지만, 작물에 대한 소득보장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직불제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 농민의 대부분이 노령인 점을 고려할 때 여성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밭 제초기와 소형 탈곡기 등의 맞춤형 농기구도 필요하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또 여성 농민들이 농번기에는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영양 불균형 문제가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마을회관 등지에서 공동급식을 해 여성들의 취사 부담을 덜어줄 것을 요구했다.

농가가 농업경영체 등록을 할 때 여성 농민을 공동 경영주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현재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더라도 여성은 남편의 종사자로만 등록하도록 하고 있어 남녀평등에 반하는 시대착오적인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비난했다.

남성 보다는 여성 농민이 더 많이 일을 하는 농촌의 실정과도 맞지 않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 단체는 경남도가 2008년에 여성 농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농어업인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했지만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없어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시행령 등을 조속히 제정할 것도 촉구했다.

소희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정책위원장은 "여성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6 14: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