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 “여성들 스스로 뭉치면 못 넘을 산 없어요”
여성 농업인들이 주체적으로 꾸리는 경제공동체인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회원들이 도시민들에게 택배로 보낼 찬거리를 포장하고 있다.

●한국농업 희망찾기 2010 집중기획 (46)농업경영의 동반자 ‘여성농업인’

“다음주에 보낼 품목들은 뭐가 좋을까요?”

“봄날씨가 추워 산나물이 부족해 큰일이네.”

“된장·묵나물 등 저장식품으로 보완합시다.”

도시민들에게 찬거리 보내기 사업을 하는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모여 택배 물량을 포장하고, 4시에 회의를 열어 다음주에 보낼 품목을 결정한다.

지난해 7월 사업장을 개설한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은 110여명의 도시 소비자에게 한달에 네차례 택배를 발송하고 매월 10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우리텃밭’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예비 사회적일자리 사업장으로, 현재 전국에 6개의 지역 사업단이 꾸려져 있다.

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여성농민회 회원 14명으로 구성된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은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 농업인들만의 사업장이다 보니 주위에서도 주목하는데다 성공 사례의 하나로 다른 지역에서도 견학을 오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이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 것은 여성 농업인들이 주체적으로 꾸리는 경제공동체라는 것과 운영 방식이 민주적이라는 것.

제정이 상주시여성농민회장(55)은 “상주시는 여성농민회 조직이 잘 돼 있는데다 가톨릭농민회에도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여성들의 입지가 높은 편”이라며, “결국 여성들의 권리는 여성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품목선정, 가격결정 등 사업장 운영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한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 편차는 심하지만 모두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회의 분위기도 뜨겁다. 언뜻 보면 유력 여성단체의 토론회가 연상될 정도다. 이렇게 열의로 똘똘 뭉쳐 있어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제도적 진입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직을 탄탄하게 꾸려 놓으니 외서면과 상주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외서농협은 친환경채소작목반으로 등록하도록 해 포장재 대금의 일부를 지원했다.

“울어야 젖 줍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 농업인들이 당당한 농업인으로서의 지위보다는 무보수 가족 노동자로 간주되는 현실이지만, 주도적으로 모임을 꾸리고 결속력을 공고히 한다면 넘지 못할 산은 없습니다.”

김정열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단장(44)은 “여성 농업인은 더 이상 농업의 보조자가 아니라 농촌 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 사회적 위상은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주=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여성 농업인들이 주체적으로 꾸리는 경제공동체인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회원들이 도시민들에게 택배로 보낼 찬거리를 포장하고 있다.

●한국농업 희망찾기 2010 집중기획 (46)농업경영의 동반자 ‘여성농업인’

“다음주에 보낼 품목들은 뭐가 좋을까요?”

“봄날씨가 추워 산나물이 부족해 큰일이네.”

“된장·묵나물 등 저장식품으로 보완합시다.”

도시민들에게 찬거리 보내기 사업을 하는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모여 택배 물량을 포장하고, 4시에 회의를 열어 다음주에 보낼 품목을 결정한다.

지난해 7월 사업장을 개설한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은 110여명의 도시 소비자에게 한달에 네차례 택배를 발송하고 매월 10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우리텃밭’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예비 사회적일자리 사업장으로, 현재 전국에 6개의 지역 사업단이 꾸려져 있다.

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여성농민회 회원 14명으로 구성된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은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 농업인들만의 사업장이다 보니 주위에서도 주목하는데다 성공 사례의 하나로 다른 지역에서도 견학을 오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이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 것은 여성 농업인들이 주체적으로 꾸리는 경제공동체라는 것과 운영 방식이 민주적이라는 것.

제정이 상주시여성농민회장(55)은 “상주시는 여성농민회 조직이 잘 돼 있는데다 가톨릭농민회에도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여성들의 입지가 높은 편”이라며, “결국 여성들의 권리는 여성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품목선정, 가격결정 등 사업장 운영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한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 편차는 심하지만 모두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회의 분위기도 뜨겁다. 언뜻 보면 유력 여성단체의 토론회가 연상될 정도다. 이렇게 열의로 똘똘 뭉쳐 있어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제도적 진입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직을 탄탄하게 꾸려 놓으니 외서면과 상주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외서농협은 친환경채소작목반으로 등록하도록 해 포장재 대금의 일부를 지원했다.

“울어야 젖 줍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 농업인들이 당당한 농업인으로서의 지위보다는 무보수 가족 노동자로 간주되는 현실이지만, 주도적으로 모임을 꾸리고 결속력을 공고히 한다면 넘지 못할 산은 없습니다.”

김정열 ‘우리텃밭 경북 생산자단’ 단장(44)은 “여성 농업인은 더 이상 농업의 보조자가 아니라 농촌 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 사회적 위상은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주=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