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150만 여성농민 외면했다
각 대선 캠프 공약 질의서 답변 늦어
여성농민정책 방향은 보기 어렵고 모호한 답변이 주를 이뤄
2012년 11월 19일 (월) 09:06:46 경은아 기자kplnews@hanmail.net

18대 대선후보에게 150만 여성농민은 없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여성농업인 6대 공약을 마련하고, 각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 여성농업인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는 여성농민에게는 공정한 선택을, 국민에게는 농업을 책임지는 후보로서의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의 자리가 되었다. 기자간담회 당일 오전 9시가 되어서야 답변을 보낸 선거 캠프도 있었고,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는 캠프도 있었다.

여성농민단체 평가는 전반적으로 무성의하고 여성농민에 대한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없다는 것. 특히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각 선거 캠프가 보인 태도에 여성농민단체는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윤영숙 생활개선회 사무총장은 “대선후보들이 여성농민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150만 여성농민을 생각한다면 입장을 요구하기 전에 공약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구하니까 부랴부랴 작성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임은주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부부가 같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경영주는 한 사람이다. 부인은 경영주 외 1인으로 등재된다. 이런 현실을 바꿔보고자 6개 공약을 발표했지만, 기자간담회 당일에 되어서야 답변서를 받았다. 여성농민이 힘을 모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대선이 30일 남은 만큼 선거 캠프가 여성농민 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동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대선후보들이 여성농민에 대한 실질적인 생각이 없다. 여성농민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힘이 없어 보여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옥 한여농 회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의 힘을 실감하게 됐다.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단체가 단단히 뭉치고 한목소리 내도록 하겠다. 여성농업인이 준비하면 못할 게 없다”고 밝혔다.

6대 공약은 다음과 같다. △법적?사회적 지위 확보를 통한 ‘농업인’으로서의 권리 보장 △여성농업인 전문인력화를 위한 종합시스템 마련 △여성농업인 창업지원을 위한 특단 대책 수립 △‘여성농업인 복지정책’ 및 ‘농촌형 종합 복집 정책’ 수립 △여성농업인 정책 인프라 확보 △국민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농축수산물 공급기반 구축.

세부공약은 36개로 중앙 및 지방정부 내에 여성농업인정책 추진 전담 부서 설치, 공동농업경영주로서 권리 보장을 핵심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입장을 물은 선거 캠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무소속,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이다. 이들 캠프는 여성농민단체가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