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 노무현정권 규탄
여성단체 공동 기 자
회 견
□ 일시 : 2005년 11월 17일 오전 10시
□ 장소 : 여의도 국민은행앞
□ 진행순서
- 참가자 소개
- 여는말
- 각 여성단체 1분 규탄발언
- 기자회견문 낭독
- 질의응답
□ 기자회견 후 서울경찰청 항의방문 예정
[기자회견문]
여성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
전국농민대회 폭력진압 노무현정권 규탄한다!
이 땅의 농민을 다 죽이고 기어코 쌀개방을 하고야 말 것인가?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이땅의 위정자들을 규탄하며 운명을 달리한 정용품열사에 이어 우리는 15일 쌀개방은 절대 안된다며 절규하는 투쟁의 현장에서 또 다시 비보를 전해 들었다.
농업을 천직으로 알며 참외농사, 벼농사등 열심히 농사짓고 농촌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일구어 보겠다고 여성농민회 활동에 열정을 다했던 경북 성주의 여성농민 오추옥(41)씨의 음독자살기도 소식이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끝내 운명을 달리하고야 말았다.
“...
쌀개방 안돼
우리 농민 안돼
죽여라
...
나는 간다“
제초제를 마시고 타들어가는 몸으로 간신히 써내려간 유서앞에 우리 여성들은 도대체 살고자 발버둥치는 여성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 나라는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눈이 멀었는가? 귀가 멀었는가?
자식같은 나락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노상에서 몇날 며칠 밤을 새고 단식으로 쓰러져가며 쌀개방만큼은 안된다고 피맺히게 절규하는 농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노무현 정권은 11월 15일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외치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에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력진압을 감행했다.
60이 다되는 반백의 여성농민을 방패로 찍어 머리가 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실명이 된 농민, 얼굴을 100바늘이나 꿰멘 농민등 부상자가 100여명을 넘었다.
다친 농민을 보호하려던 여성농민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등 80년 광주민중항쟁을 방불케하는 민주, 인권 국가의 경찰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잔인무도한 폭력이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것이다.
쌀은 민족의 생명이며 자주권이며 미래이다.
얼마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가 쌀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구나 정부의 쌀협상은 철저히 비밀 밀실협상으로 일관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이면합의의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고 협상의 일부 내용은 아예 비준대상에서 빠져있는 등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이에 농민들은 진행중인 WTO DDA 협상 결과를 지켜본 후에 처리하여도 늦지 않으며, 국회비준 처리에 앞서 농민-정부-국회 3자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근본적인 농업회생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강행 처리 방침만을 내세우며 근본적인 농업회생 대책도 없이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우리 여성들은 노무현정권의 쌀개방 국회비준 강행 처리 기도가 신자유주의 세계화 개방을 가속화하려는 정책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우리 여성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개방으로 인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많은 피해와 억압을 당하고 있는 여성농민의 처지에 깊이 공감하며 정부의 그러한 정책에 적극 반대하고 더 이상 가슴아픈,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당장 국회비준 강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전국농민대회에서 보여준 폭력진압에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여성들은 쌀개방으로 인한 농업파탄에 죽음으로 맞선 오추옥 동지의 뜻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다.
또한 우리는 목숨을 건 여성농민들의 민족농업 사수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투쟁에 여성들이 굳게 연대하여 함께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2005년 11월 17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고양여성회, 광주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마창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회, 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부산여성회, 부천여성회, 사천여성회(준), 수원일하는여성회, 안산여성회, 안양여성회, 양산여성회, 용산여성회, 용인여성회, 울산여성회, 의정부여성회, 인천여성회, 자주여성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진주여성회, 전교조여성위원회, 전국공무원노조여성위원회,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학생대표자협의회, 진주여성회, 진해여성의전화, 통일여성회, 평택여성회, 하남여성회, 한국노총여성위원회, 한국여성농민회중앙연합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함안여성회(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심상정,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항의서한]
사람이길 포기한 공권력,
이기묵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농민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오늘 새벽 4시 55분 결국 오추옥열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 여성들은 참으로 비통하고도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얼마나 많은 농민이 목숨을 바쳐야 이 땅 위정자들은 눈과 귀가 열린단 말인가?
지난 15일 야만도 이런 야만이 없었다. 공포도 이런 공포가 없었다. 한마디로 15일 농민대회는 공권력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야만을 보여준 살인진압 그 자체였다. 허준영 청장이 경찰창설 60주년을 맞이해 선포한 ‘인권경찰’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지난 15일 노무현 정권은 쌀개방만큼은 절대 안된다며, 농민을 죽이고 민족의 생명줄을 끊는 국회비준강행기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을 향해 극악무도한 폭력진압을 감행했다.
차가운 칼바람에 물대포도 모자라 50~60이 넘은 자신들의 부모와도 같은 농민들을 토끼몰이식으로 진압하며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것은 물론 넘어진 여성농민, 부상자를 보호하려는 여성농민까지도 머리와 가슴을 집중 가격하여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세군데나 깨져 선혈이 낭자했다.
마치 미친개들처럼 “밟아버려, 죽여버려,...개새끼들...”을 연신 외치며 달겨드는 전경들 앞에 농민의 목숨은 파리목숨만도 못한 상황이었다. 이는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인권이 살아있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이날 경찰들은 집회장 주변의 일반시민까지도 무차별 연행하고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귀가차량까지 가로막고 농민들을 연행했으며 그중 12명을 구속할 방침이라고 한다.
누가 누구를 구속한단 말인가? 좌절과 절망속에서도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농민들을, 정용품 열사에 이어 오추옥 여성농민이 쌀개방비준은 절대 안된다고 절규하며 목숨을 끊고 73세나 되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쌀개방국회비준만은 막겠노라고 대회에 참가한 농민이 이날의 충격으로 운명을 달리했는데 감히 당신들이 누구를 구속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경찰에게 방패와 곤봉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라고, 그것도 대부분 50대, 60대의 힘없고 초라한 농민들을 향해서 휘두르라고 허락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그러한 권한을 경찰에 부여한 적이 없다. 더구나 헌법은 집회 및 시위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여성들은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이기를 포기하고 이땅의 인권을 내동이친 지금의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살인정권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노무현 정권은 쌀개방 국회비준 강행을 당장 중단하라!
더 이상 살인자로 낙인찍히기 전에 이날 진압을 책임진 기동단장과 이기묵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장 농민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그리고 즉각 사퇴하라.
당신들은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비록 지금 한때 권력을 쥐고 농민의 목숨을 파리목숨인양 곤봉과 방패를 휘두를 지라도 역사는 항상 투쟁하는 자의 편이였음을 우리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로부터 민족의 생명줄인 농업을 파탄내고 인륜마저 저버리고 어버이를 피흘리게 한 그 댓가를 받을 것임을 명심하라!
2005년 11월 17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고양여성회, 광주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마창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회, 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부산여성회, 부천여성회, 사천여성회(준), 수원일하는여성회, 안산여성회, 안양여성회, 양산여성회, 용산여성회, 용인여성회, 울산여성회, 의정부여성회, 인천여성회, 자주여성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진주여성회, 전교조여성위원회, 전국공무원노조여성위원회,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학생대표자협의회, 진주여성회, 진해여성의전화, 통일여성회, 평택여성회, 하남여성회, 한국노총여성위원회, 한국여성농민회중앙연합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함안여성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