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회생을 위한 의원연구모임' 소속 여야 의원 24명과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11월 10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알려진 정부의 쌀 재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강기갑 의원,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 등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약속과 달리 쌀 재협상을 철저히 비공개 밀실협상으로 진행해왔고 협상 결과도 최악이었으며, `국민적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국민과 농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나온 협상 결과가 관세화 개방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의무도입물량 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수입쌀로 인해 식량자급률 하락과 농촌 붕괴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가 `농업인의 날'인 11일 발표할 예정인 `쌀농가 소득안정대책'에 대해서도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의 충격을 완화한다는 취지이지만 그 내용이 농민을 안심시키고 쌀농업을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가격 17만원과 소득보전가격은 실제 생산비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정부는 미봉책으로 농업과 농촌을 회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