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도가 모두 나와서 미군기지 앞에서 난동부린 것은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이제는 미군기지에 있는 저 미사일을 아주 날려버리자.”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상임의장의 정리발언에 박수로 화답한 2만에 가까운 광주시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승리를 자축하는 함성을 미군기지를 향해 지르고 오후 5시경 5.18광주항쟁 25주년 기념행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14일 오후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직도폭격장 이전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14일 밤 광주에서의 전야제, 15일 국립5.18묘역 합동참배, 도청앞 25주년 국민대회에 이어 송정리 미군기지 앞 대규모 시위로 모든 행사를 마감한 것이다.
5.18광주항쟁이 이른바 꺽어지는 해인 25주년을 맞아 광주시민은 물론 민중연대.통일연대 등 전국 규모의 단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2005 민중선언'을 채택하고 '민중'들이 반미투쟁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군산 미군기지 앞 투쟁에 이어 올해 행사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송정리투쟁'은 광주항쟁 25주년 만에 대규모 반미 대중투쟁이 가시화된 역사적 사건이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물론 매향리 미군폭격장의 직도 이전과 송정리 미군기지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등 주한미군 재배치가 본격화 되는 시점을 맞아 광주의 5월 정신이 주한미군 철수투쟁이라는 반미운동으로 실천화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