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 농민대표자대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전경이 사과를 압수한다면 대회장으로 난입했다. 이과정에서 상당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아래 : 쌀협상 이면합의에 규탄하는 의미를 담은 상징물, 사과도 놓으려고 했으나, 대회전 전경과의 충돌에서 모두 깨짐] * 자세한 사진들은 사진방에 있습니다. ----------------------------------------------------------------- 쌀협상 이면합의를 규탄하는 전국농민대표자대회가 예정된 27일. 농민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이며, 벼량끝에 선 한국농업의 현실을 호소했다. 먼저 27일 정오경 배를 생산하는 300여명의 나주지역 농민들이 외교통상부 옆 소공원에서 중국산 배 개방 이면합의에 대한 규탄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나주농민회와 나주시 여성농민회는 국민들과 함께 쌀 협상 이외의 품목을 개방한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이면협상의 진상을 국회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교통상부 옆에서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다. 오후 2시경 농민들이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농민대표자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행사전 농민들이 행사장앞에 사과를 진열하려 하자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쳤다. 허가받지 않은 시위용품에 해당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말이다. 경찰들이 달려들자 농민들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농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경북 영주에서 올라온 석자균씨는 코뼈가 함몰되어 성모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외에도 머리가 찢어지고 손가락이 꺾이는 등 불상사가 많이 벌어졌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영등포 경찰서장을 만나 이에 대해 강력 항의했고 영등포서장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사과한 후 치료비를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쌀은 민족의 생명인 만큼 국민의 합의로 결정하자고 수많은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강조했는데 참여정부는 수입쌀을 소비자 시판으로 허용한데 이어 10년후 관세화 개방을 약속하는 등 최악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개탄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는 쌀 협상 이면합의에 대한 사실을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 △쌀협상에 대한 의문점이 남지 않도록 국정조사 실시 △근본적으로 잘못된 쌀협상 전면백지화 등을 촉구했다. 1천여명의 농민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오는 6월 20일 전국적으로 농산물 출하를 거부하는 등 위력적인 농민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결의했다. 집회를 마친 후 전농 서정길 부의장을 비롯해 충남북 농민들은 쌀협상 정보공개 청구서를 들고 외교통상부 앞으로 갔다. 외교통상부 방문 대표단은 “외교통상부를 만나서 정확한 입장을 듣고 와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머지 농민들은 오후 5시경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앞으로 집결해 쌀협상 이면합의를 무효하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5시 5분경 농민대표들이 여당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 당사안으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나머지 농민들도 같이 들어가겠다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농민들은 "열린우리당이 직접 쌀협상 이면합의를 무효화시켜야 한다"면서 10여분간 열린우리당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3시 30분경,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당사 안으로 들어간 농민대표는 430재보선 관계로 핵심당직자가 없어 허탈한 심정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농민대표로 들어갔던 전농 강원도연맹 장동화 의장은 "막상 들어가니 힘있는 당직자가 한 명도 없어서 우리의 입장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430 재보선 관계로 당사를 비워 만나지 못했으나, 430 재보선 때 농민들을 우롱한 열린우리당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쌀협상 무효와 쌀협상 전문공개, 쌀협상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을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지 못했지만, 이 같은 내용을 문서로 접수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답할 것을 촉구했다. 5시 40분경 정리집회를 마쳤으며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압박, 쌀협상 이면합의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6월 20일 전국 농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힘있게 결의했다. 620 농민총파업 성사로 식량주권 사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