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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합활동

김순옥 회장님께 - 회갑을 축하드리며 - 조 경 선 하얀 눈 뽀얗게 덮인 들과 산 거칠게 벗겨진 손등을 들어 훠이훠이 둘러보니 마늘이며 보리며 푸른 솔나무가 깊은 숨을 쉬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우스안에서는 딸기며 오이며 갖은 먹거리들이 고맙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폴짝거리고 가슴만은 따뜻한 우리네 일하는 사람들이 추운 겨울의 마지막을 견디고 있습니다 죄다 농촌을 등지고 하나둘 떠나가도 오래된 가난과 근심 속에서도 깊은 뿌리 넓은 기둥 튼실한 열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함없이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조금 더 힘을 내기를.. 다독거려주시고 믿어주시고 이끌어주신 그 모습 그 말씀 그 고운 꽃나무로 계신 우리들의 어머님 세 번을 피고 지고 다시 피는 백일홍 나무처럼 오래오래 붉게 타올르는 그 모습 아래 자식들 후배들 이 땅의 소외된 이웃들 모두 그 꽃그늘에 쉬었다가 다시 힘내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땅이며 소중한 어머님이신 당신을 깊이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위 시는 김순옥 전여농 전회장님의 회갑연을 맞아 전남연합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는 조경선 회원이 쓰신 글입니다. 지난 2월 14일 역사의 고도 부여에서 회갑연을 가졌습니다. 여성농민운동을 위해 헌신해오셨고 여전히 전여농 선출직 상임위원으로 중요한 행사나 회의때마다 오셔서 전여농으로 마음을 모아 열심히 공부하고 투쟁하고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도록 늘 힘이 되어주시는 회장님께 지난 총회에서 특별사업으로 작게나마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했던것을 모두 기억하실것입니다. 전여농 뿐 아니라 부여군농민회, 부여군여성농민회와 함께 70여명의 하객들을 모시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기념촬영도 하며...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회장님 자제분들도 오셔서 감히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귀한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자식들이 뒷바라지 할테니 어머님 여성농민운동 건강ㅎ히 허락하는 날까지 열심히 하시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장로님(김순옥회장님 부군) 께서도 이럴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내조할걸 더 잘 해주지 못해 아쉽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날 함께 바쁜 와중에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길을 가는 동지로 선배로 서로를 귀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회갑연 소식을 전합니다. 홈페이지에 사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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