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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합활동



{사진 - 위 : 국보법 집회에 참여한 여성농민단식농성단, 아래 : 밤늦게 찾아온 김미경 농성단원의 남편 박진영씨와 아들 주언이, 25일 아침 무안으로 내려가기 바로전} <12월 24일 금요일> (오늘의 장기 단식자 : 윤금순 회장과 최옥주 사무총장 9일째, 김미경 전남 조통위원장 7일째, 박찬숙 전북 회장 5일째, 이재현 완주여농 전 회장 3일째) 오늘 서울시내는 여성농민단식농성단에게 너무 낯설었다. 특히 농성장 맞은편에 있는 세중문화예술회관 앞에는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밤인데도 일대를 낮처럼 밝게 만들었다. 바로 오늘은 성탄절 전야였다. 아스팔트 농사를 짓다보니, 단식농성단에 있다보니, 우리는 미처 몰랐다. 실천투쟁을 위하여 농성장밖에 나가서야 알 수 있었다. 농민단식 농성단도 늦은 오후부터 국보법 폐지 집회에 함께 하였다. 인사동에서부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집회장소까지 걸었다. 길은 온통 성탄절 분위기로 가득차 있었다. 광화문에 도착했을때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적은 수였지만 성탄절 전야를 함께 보낼 수 있는 동지들이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 집회를 마치고 농성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농성장 쪽 지하도 입구를 막고 서있는 전경들과 크지않은 마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광화문 일대에서는 무서울 것이 없는 여성농민 농성단이기에 전경과 맞서 싸워 막힌 곳을 뚫었다. 농성장에 돌아와 새로이 상경한 동지들과의 짧은 인사와 종례가 있었다. 그때 반가운 손님(?)이 농성장을 찾았다. 6일째 단식중인 김미경 전남 조통위원장의 남편(박진영 님)과 아들(박주언, 4살)이 찾아온 것이었다. 농성단원들은 자신의 가족인양 다들 반겼다. 4살치고는 키가 큰 주언이는 엄마가 서울에서 뭘하는지 잘 모른다. 그저 오랜마에 만난 엄마가 반가웠는지 오랜만에 어리광을 피웠다. 수줍음이 많은 남편 박진영씨도 오랜만에 만나 아내가 좋았는지 여성들만 있는 천막에 오랬동안 함께 하였다. 흔히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성탄절 전야에 찾아온 두사람은 농성단원 전체의 가족이었다. 그리고 적으리라 예상했던 상경 농성단원이 오늘도 줄지않고 농성장을 찾았다. 수줍음이 많은 남편 박진영씨는 '멋진 여성농민'이라는 짧은 말을 선물로 남겼다. 어떤 지지방문 동지들보다 농성장에 힘이 되는 손님이었다.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식량주권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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