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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합활동


4월 중순까지 내리는 늦서리에 못자리가 얼어 모를 심지 못하는 북측농민들에게 못자리용 비닐을 보내기 위해 남측 농민들과 시민사회 61개 단체가 다시 뭉쳤다. 농민단체들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각계 단체 인사 60여명과 함께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1층 강당에서 ‘북녘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3월말까지 약 300톤의 비닐을 북녘 농토에 보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비닐 구입을 위한 비용 5억 원을 모금하기 위해 오늘(3일)부터 3월 중순까지 농민, 여성, 청년 등 각계 특성에 맞는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오는 20일을 전후로 북측 조선농업근로자동맹과 실무접촉을 갖고 지원규모와 전달방식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못자리용 비닐 전달 시기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협의될 예정이지만 북측 농민들이 본격적으로 모내기를 시작하는 4월 말 이전, 북송 등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듯 보인다. 농민단체들은 적어도 3월 경 비닐을 전달해 주기 위해 농지에 버려져 있는 폐비닐과 빈병을 수거해 작은 정성을 모을 계획이며 마을 노래자랑 등 마을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기증 받을 예정이다. 노동자들은 단위사업장별로 모금활동을 진행하게 되며 여성들은 일일 바자회를 개최해 모금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종교단체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못자리용비닐보내기를 위한 특별기도회와 모금을 전개할 계획이다. 청소년은 ‘한 평 모내기 체험행사’를 통해 농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한편, 자연스럽게 모금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미술인들도 작품 경매수익금을 비닐보내기 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통일의 노둣돌을 놓고 북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거라 믿는다”며 “남측 농업 문제와 북측의 농업 문제를 다 같이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 돕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경식 의장에 따르면 4월 중순까지 늦서리가 내리는 북측의 경우, 비닐이 없으면 서리 피해를 제때 막지 못해 모를 키울 수 없으며 그 해 농사를 망치기 십상이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될 못자리용 비닐 300톤(11,580롤)만 있으면 약 5천7백50만평(1롤 당 5천평)에 모내기를 할 수 있다. 쌀 100만가마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비닐을 사용할 경우 비닐을 사용하지 않은 논과 비교해, 쌀은 약 1.5배, 옥수수는 약 5배 증산할 수 있다. 가령 1인이 못자리용 비닐보내기에 만원을 지원할 경우, 약 3,350평의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는 양의 비닐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이 논에서 생산되는 쌀 67가마로 북한 주민 42명이 1년 간 먹고 살 수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각계 단체들과 함께 ‘북녘못자리용비닐보내기’운동을 벌여 같은 해 4월, 북측에 비닐 300톤을 전달한 바 있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최병모 이사장은 “금년에도 모두 힘을 합쳐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못자리용 비닐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이런 도움을 통해 민족과 통일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출신 의원인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도 “북의 경우 농업기반이 약해 식량자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측 역시 개방농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는데 식량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통일농업을 준비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서정의 회장,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범민련 남측본부 나창순 의장 등 각계 대표들도 국민들의 모금을 독려하는 취지로 즉석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내 모금함에 넣었다. 이들은 농민연대 정재돈 회장이 낭독한 발족선언문을 통해 “남녘의 모든 동포가 북녘의 동포를 위하여 통일의 못자리용 비닐을 보내는 범국민적 운동에 함께 하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히고 “북녘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은 올해를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려는 민족사의 대장정에 의미있는 첫 발이 될 것이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북녘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본부는 오는 3월 7일~12일 사이를 후원주간으로 설정하고 같은 달 10일에는 대대적인 후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후원행사에는 연예인도 초청해 모두가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로 만들 방침이다. 통일농업을 준비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에 부응해 시민사회단체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일 것이라 운동본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참여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낙농육우협회,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전국귀농운동본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통일연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통일협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시민사회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문학예술청년공동체,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족화합운동연합,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반미여성회, 사월혁명회, 서울 통일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우리문화동질성연구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청년회 남북한삶운동본부, 불교평화연대, 인천 통일연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기수송환대책위, 자주여성회(준), 전국대학생기행연합,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북 통일연대, 제3세계신학자협의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천주교통일후원회/청년통일광장, 통일광장, 통일맞이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통일맞이한신연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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