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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합활동



(사진 : 위 - 17일밤에 천막관련해서 경찰들과 대치중, 아래 - 18일 저녁 되찾은 천막에서 하루 정리중, 유가협 오영자어머님도 함께) <17일밤> 11시가 넘도록 여성농민의 투쟁을 탄압하고 치사하게 천막조차 빼앗아버린 종로경찰서를 큐탄하는 내용으로 그리고 17일 미대사관 기습시위에 대한 소감등을 나누는 정리집회를 가졌습니다. 비록 춥지만 천막이 없으면 어떠랴 아무리 매서운 바람인들 우리의 투쟁의지를 꺽을쏘냐 우리는 견결하게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간간이 진눈깨비와 비가 날리는 추운 겨울밤 비닐 천막안에서 하루를 평가하고 내일을 계획하며 밤 1시가 넘어서야 스티로폴 바닥에 몸을 뉘었습니다. <18일> 날이 밝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농성장을 정돈하고 조회를 가졌습니다. 조회에서는 제주 김미랑 회장님을 농성단장으로 나영숙 전북처장님을 서기, 강정남 전남 정치위원장을 행동대장으로 뽑고 2개조로 나누어 실천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굳은 몸을 요가로 풀고 조별로 나누어 실천투쟁을 하는데 산책겸, 선전전겸 미대사관을 빙둘러 걸었습니다. 몸벽보를 두르고 걸으니 어제 우리의 기습시위에 잔뜩 긴장한 전경들은 2명이 걸으면 2명이 따라붙고 4명이 걸으면 4명의 전경이 따라붙으며 우리를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는 전농 농성단이 있는 청와대앞 범어사에 지지방문겸 청화대 주변에서 선전전도 할겸 한나절 동안 전농 농성단에 합류하였고 취재온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전여농 깃발을 들고 참가하였습니다. 오늘은 유가협 오영자 어머님을 비롯하여 반미여성회 이미혜회장님, 장수경집행위원장님이 지지방문을 오셨는데 반미여성회는 무릅보호대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님, 전국옂합 노수희 의장님도 지지방문을 해주셨고 민주노동당 농민위원회 남미영 국장은 지지농성을 오랜시간 함께 했습니다. 한편 부여군 농민회는 부여군여성농민회를 통해 투쟁지원금을 10만원 보내오시기도 했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여성농민이 누구도 해내지 못한 미대사관 기습시위를 벌이며 전체 농민의 절박한 심정을 만천하에 알린 것에 대해 영웅적인 투쟁, 역사적인 투쟁이라며 고무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촛불집회를 마치고 발디딜틈없이 방문객들이 몰려왔습니다. 학생들, 진천군공무원노조, 사회진보연대, 강원영서연합회원들과 강원반미여성회 등 천막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차례대로 들어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 투쟁을 격려하며 함께 연대할 의지들을 밝혀주셨습니다. 어제의 몸싸움과 오늘 선전전등 많은 일정으로 고단한 몸이었지만 마음만은 결연하게 끝까지 투쟁하리라는 의지를 더욱 다지는 자리였고 마지막 하루를 정리하며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는 투쟁속에서 동지애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농성단은 규율있게 생활하고 투쟁하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이 작은 역할이라도 나누어 맞고 모두가 주인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여성농민의 섬세함과 지혜와 집단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많은 회원동지들이 걱정하셨을 천막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을 비롯한 보좌관들의 노력과 여성농민의 투쟁으로 종로경찰서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천막을 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저녁 7시경 천막을 쳤습니다. 어제에 비하면 궁궐같다며 모든 농성단이 감탄하면서 다시한번 투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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