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가꾸는 여성의 힘으로 우리쌀을 지켜냅시다."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나섰다.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잡고 뙤약볕 아래에서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쌀을 지키자"고 외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우리쌀 지키기 통일대행진단'(이하 우리쌀 통일행진단·단장 박미정). 통일행진단은 여성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여성통일선봉대',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어린이통일선봉대'로 구성돼 있다. 전국 돌며 "우리쌀 지키자" 우리쌀 통일행진단은 방문하는 각 지역 여성단체와 연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을 만나 '쌀수입 개방 반대'를 위한 홍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광주를 출발해 전남-전북-경남-경기도-충청도를 거쳐 12일 경북도청(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앞에서 대구경북지역 여성단체들과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우리쌀 통일행진단원과 지역 여성단체 대표 외에도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전여농) 윤금순 회장, 전농 경북도연맹 장재오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선언문에서 여성단체들은 "심각한 농업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정부당국은 마지막 남을 쌀마저 개방하라는 식량강대국들의 요구에 이끌려 쌀개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과정을 지켜본 우리는 정부가 과연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분명한 정책의지를 가졌는지 의구심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경북지역 여성단체들, 선언문 발표
여성단체들은 이외에도 ▲안전한 식량 확보위한 식량자급 정책 수립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농민·국민·정부가 참여하는 쌀수입 개방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지방자치단체와 자방의회가 식량주권선언 운동 동참할 것 등을 촉구했다. 현애자 국회의원은 "소중하고 의미있는 걸음을 걷는 우리쌀 통일행진단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가진다"면서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노무현 정부는 수입개방으로 인한 농촌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250만명의 농민들을 70만명으로 줄이겠다는 구조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농민을 죽이고 농촌을 파탄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우리가 먹을 것, 우리가 지키는 것 당연" 대구경북지역 여성단체를 대표해 대구여성의전화 허복옥 인권부장은 "우리가 먹을 것을 우리가 지키겠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라며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적극적으로 쌀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우리쌀 통일행진단원과 대구경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은 오전 11시 경북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오후 2시 동대구역 앞에서 대구시민들을 상대로 '쌀 수입 반대'를 알리는 선전작업을 벌이고 오후 4시 강원도 횡성으로 출발한다. 우리쌀 통일행진단은 오는 15일까지 일정을 수행한다. 한편 이날 선언문 발표에는 대구여성의 전화·대구여성회·대구여성장애인연대·대구여성장애인연대·주부아카데미협의회·함께하는주부모임·포항여성회(이상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민주노동당 대구시지부 여성위원회·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반미여성회 대구본부·대경여대협·여성해방연대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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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오후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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