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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주권의 시대가 도래했다.

정의로운 세계사회를 건설하는데 농민들과 소농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비아 깜페시나의 비전과 가치 -



2008년 1월 자카르타

핸리 사라기



식량주권을 실현하고 파괴적인 신자유주의 과정을 멈추기 위해 소작인, 소농, 무토지 소유자, 남성과 여성들이 비아 깜페시나로 단결하고 있다. 식량주권은 식량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과 정부의 권리로, 우리의 삶을 존중하고 이 삶의 선택을 지지하는 정책의 존중까지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50%에 이르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우리 농민들은 가족은 물론이고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자연 자원을 다루데 있어서나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하고 문화적으로 지역 자원에 근거하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민들, 원주민들, 목축업자들, 그리고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한 우리 농민들은 존중받으며 존엄있는 삶을 영위할 권리를 가진다. 우리 농민들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도 긴밀한 관계한 형성하여 도시민들에게 파괴적인 초국적 기업들이 개입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다.



농업과 식량 생산이 초국적 기업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초국적 기업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을 파괴하여 농업 생산을 기업화하여 소작인들과 농민들을 자신들의 플랜테이션이나 소유 농장에 농업 노동자로 전환시켜 초국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상품 소비자와 빈민촌 거주자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 초국적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완벽한 수직적 통합을 통해서 종자에서부터 식탁에 오르는 음식까지 식량과 농업에 있어서 완전한 지배와 통제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엄청난 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는 노동자를 수탈하고 경제정치력을 집중시키며 농촌 사회를 파괴하게 된다.



WTO와 세계은행, IMF는 (FTA와 같은) 무역 자유화와 지역(local) 시장을 파괴하는 잉여 농산물의 덤핑, 생명체에 대한 특허권, 토지, 물, 종자의 사유화를 주도하는 기업, 유전자 조작 곡물의 도입, 농업연료를 통해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행하는 주요 기구들이다. 이 국제 기구들은 거대 기업과 초국적 기업들, 그리고 산업화된 국가들 특히 미국, EU, 일본 정부들의 지배 도구로 의심받아왔고 그들에 의해 이용되어 왔다.



진정한(genuine) 농업 개혁이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비아 깜페시나는 근본적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나라에 농민에 기반한 생산을 지원하고 재건설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농업 개혁이 필요하다. 비아 깜페시나는 강력한 국제 운동을 건설하여 식량 주권과 농업 개혁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농업에 대한 국제적 토론을 전환시켜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국제기구들과 몇몇 나라의 정부들이 식량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신하며 우리의 운동으로 모여들고 있다.



자연과 풍부한 자원을 존중해야 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모든 자연 자산과 생태계, 전통적인 사람들의 경험지를 비롯한 우리 행성의 종다양성에 대한 깊이 있는 존중을 도모해왔다. 종다양성은 지구상에 살아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물론이고 인간과 경제적 관계, 인간들의 습관, 문화와 지배 형태까지도 아우른다. 다양성은 삶의 방식으로 우리는 이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토지, 물, 식물, 동물, 광물 등의 우리행성의 모든 자연 자원을 존중하고 보존하고 저장하고 보호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 농업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 자원을 위태롭게 하는 유전자 조작과 같은 기술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토지는 사회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토지는 유한 자원으로 무엇보다 삶에 기여하고 사회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토지의 소유권과 그 사용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국민들이나 국가를 착취하기 위한 토지의 사용에 반대한다. 또한 토지 소유권의 집중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가족, 농업의 사회․협동적 형태를 최우선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땅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토지 소유권을 민주화한 진정한 농업 개혁을 바란다. 우리는 농민들이 지역 사회나 거주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할 권리를 지지한다. 또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문화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정부나 구가들이 적절한 농업 정책과 기술 지원, 시장의 보장 등으로 가족․농민․협동적 농업 방식을 보호하고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자는 생명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자유로운 재생산과 종자에 대한 민주적 접근 덕분에 발전해왔다. 비아 깜페시나는 원치적으로 종다양성을 보존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농민들과 공동체가 토종 종자를 생산하고 보존하고 교환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것을 지지한다. 우리는 유전자 도입 종자의 발전과 사용에 반대하며 무역의 독점, 종자와 지식의 특허화에 반대한다. 우리는 공동체의 재산인 전통적 토종 종자를 보존하고 재배하는데 국가의 자금 지원과 연구 지원을 요구하는 바이다. 종자는 지역 공동체의 재산으로 인류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



여성들이 식량 생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여성들의 권리가 충분히 인식되고 존중되어지기를 바란다. 따라서 여성들에게 생산 자원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는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차원으로 그리고 우리 단체들의 모든 공간에서 여성들의 완전하고 평등한 참여가 이루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또한 여성들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워 나갈 것을 결의한다.



청년은 우리 농촌의 미래이다

우리 운동에서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충분히 보장하고 지역 사회 안에서 청년들을 위한 긍정적인 전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계의 사상적 세뇌을 분석하여 우리 자신의 가치를 집단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공동체에 뿌리를 두면서도 우리의 자주성과 존엄을 재확인하고 농촌 생활의 가치로 미래를 열여 제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주는 공동의 책임이다

절망스런 삶의 조건에서 벗어나 사람다운 삶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민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그들 대부분이 농촌 지역 출신들이다. 우리는 모든 이주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값진 삶을 찾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을 존중한다. 우리는 강제된 이주를 막고 모든 지역에서 삶의 여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며 이주자들을 받는 모든 국가에서 이주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모든 소작인들과 소농들, 남성과 여성들의 인권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식량, 물, 고용, 주거, 교육, 의료, 휴식과 문화와 같은 기본권에서 조차 소외되고 있다. 또한 강제 노동과 노예, 고문, 투옥, 이주, 추방 심지어 암살에 이르기까지 물리적 심리적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무장 투쟁과 전쟁의 희생자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지역에서, 모든 사회 그룹에서 그리고 모든 정치 권력과 정부에 의해서 인간 본연의 사회 정치 경제적, 문화적 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투쟁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남성과 여성, 민족, 인종, 계급과 세대 간의 억압과 불평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사회 관계 형성을 지지한다.



우리는 생산과 유통이 통제되는 정의로운 시장이 필요하다.

비아 깜페시나는 식량주권에 기반한 탈중심적 모델을 지지한다. 탈중심적 모델은 농민들이 생산과 가공, 유통을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농민 자신들과 지역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협동조합과 협회를 소유하고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농업 무역은 평등권 협력, 공정한 교환 관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식량은 정치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단순한 상품으로 거래되어서는 안 된다. 농업 무역은 모든 경제적 요인들 간의 정의에 기반 하여야 한다.



소작인들과 소농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고 있다.

농업에서 온실 가스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투입 산업 생산물의 발전이 있다. 비료와 농약, 장거리 수송 그리고 고도의 기계화로 인해 화석 연료와 비재생 에너지의 사용의 급증을 초래하였다. 국내 소비를 우선으로 하는 지역 자원에 기반한 저투입 농업은 지구 온난화의 해결 방안이 되고 있다. 소작인들과 소농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기구들은 민주화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식량 주권을 실현하고 초국적 기업들과 대토지 지주들 그리고 사람을 착취하고 자원을 약탈하여 부를 축적하는데 자신들의 권리를 오용하는 사람들의 파괴적 행위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권리와 이해를 보호하고 기구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국가와 지역(local) 정부가 자국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간을 창출하고 기본 틀을 세울 수 있는 국제기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정부가 부패하고 억압적일 때, 정부가 농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을 때, 정부가 나라를 초국적 기업들에게 팔아넘길 때, 그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



한편 우리는 WTO와 세계은행, IMF와 같은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국제기구들은 없애야 한다. 우리는 평등과 정의, 국민들의 참여과 인권에 기준으로 모든 국제 기구들의 역할과 기능을 재규정할 필요가 있다.



공유된 가치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필요한 사회 변혁에 기여한다.

이 사회와 운동에서 우리가 사람으로 행동하는 방식은 운동을 강화하고 우리가 가져올 변혁을 이루는데 결정적이다. 사회 안에서 관계는 연대와 사회․정치․경제적 정의와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처럼 인류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가치를 높여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가치는 원칙을 선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의 행동과 운동, 조직, 정권 그리고 국가의 경로를 수립해야 한다.



다른 조직과의 연대를 통하여 다양성을 존중한다. 또한 우리 운동의 회원들 간의 연대와 단결을 강화하고자 한다.



조직적으로 비아 깜페시나는 집단적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가능한 최대한의 광범위한 합의를 이루어내고자 한다. 우리는 소수의 입장을 존중하다.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화적, 철학적, 지역적 다양성에 감사하며 문화적이고 성적인 모든 형태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는 성, 나이, 피부색, 계급제도, 인종,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의 평등한 권리를 지지한다.



우리는 우리의 분석과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나갈 것이며 어떤 비판에도 열려 있으며 변화할 태세를 갖출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우리의 투쟁이 강력하고 근본적이기를 바란다. 강력한 투쟁은 우리의 지도자들에 대한 주목과 대중적 관심의 확대를 이끌어냄으로써 초국적 기업과 같은 파괴적인 요소들을 막아내고 힘의 균형에 대한 필요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내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언제가 비폭력이어야 하며 사람들의 안전이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우리는 지역 자원(local resources)을 이용하고 저렴한 곳에서 머물면서 우리를 맞이하는 농민들이 생산한 음식을 즐기는, 우리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회의와 모임을 조직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저렴한 선택을 하여 가능한 우리 스스로의 자원을 만들어 감으로써 외적 자원(external resources)으로부터 가능한 독립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적인 연대와 광범위한 지지 없이 근본적인 변화는 가능하지 않다.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사회적 변화를 성취하는데 결정적이라고 비아 깜페시나는 확신한다.

2007년 닐레니에서 열렸던 식량주권 국제포럼에서 주요한 사회운동들이 모여서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공동의 전략과 투쟁 계획에 합의했다.



2007년 닐레니 회의는 우리에게 식량주권을 위한 광범위한 지지 세력이 있으며 앞으로 우리의 투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비아 깜페시나는 식량 주권이라는 공동 의제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고 실질적인 연대 속에서 공동의 투쟁을 지속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연대에 대한 분석과 우선 대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의 균형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이것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힘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투쟁과 예리한 분석, 대중적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운동과 의제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뢰도를 무너뜨리고 실제 대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발전시켜 우리의 생각과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



비아 깜페시나 : 역동성과 미래에 대한 확신

1993년 건설된 이후 비아 깜페시나 회원 조직들은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에서 앞장서 왔다. 비아 깜페시나로 농민 조직들이 단결하면서 국제적으로 농민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수 있었다. 우리는 다른 사회 세력들과, 우호적인 NGO, 학자들, 정부와 국제기구들의 친구들과 함께 변혁을 위한 광범위한 연대를 건설해 나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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